2020 로보월드에 참가한 (주)민트로봇 구체적인 내용 살펴보기
2020.11.06
간단한 회사소개를 부탁한다.
㈜민트로봇은 로봇에 사용되는 약 80%의 핵심 부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된 로봇까지 제조하고 있는 순수 국내 로봇 제조업체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참가한 이유가 있는가?
사실 우리는 2020 로보월드 참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하여 관람객들은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으며, 작년과는 다르게 대기업을 포함하여 상당수 기업들이 불참하여 규모가 축소된 점도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더욱 힘을 내어 적극적인 기업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바꾸었고, 약 2주라는 짧은 기간내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민트로봇의 Pal A 시리즈 (좌측부터 Pal A3, Pal A4, Pal A6)
전시회에서 보여준 로봇들은 어떠한 제품들인가?
이번에 선보인 ‘Pal A 시리즈’는 자사의 핵심부품기술을 사용하여 제조원가를 최대한 낮추면서 산업용 현장에서 요구하는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성능을 갖춘 업계 최고 비용 효율적인 산업용 로봇이다. 'Pal A시리즈'는 스카라로봇, 6축다관절로봇, 마지막으로 3축평면로봇 3가지 형태로 나뉜다.

민트로봇의 3축 평면로봇 Pal A3 (PPA400 모델)
3축 평면로봇은 2018년 로보월드에서 처음 선보인 로봇으로 민트로봇이 개발한 실용적인 구조의 로봇이다. 산업현장에서는 복잡한 공정부터 단순한 공정까지 그 종류가 다양한데 비해 시장에 판매되는 로봇형태는 매우 제한적이다. 실제 현장에서 단순한 작업을 굳이 6축로봇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 경우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 작업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로봇이 바로 3축로봇이다. 단순 반복작업이 주를 이루는 산업 제조현장에서 3축로봇은 그 쓰임새가 매우 실용적이기에 고객들의 문의가 많이 오는 제품군이다. 무엇보다 3개의 관절이 빠지기 때문에 6관절로봇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큰 메리트이기도 하다.

민트로봇의 6축 다관절 로봇 Pal A6 (PAA400 모델)
6축 다관절 로봇은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로봇의 형태이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자사의 6축로봇은 2가지 사이즈 중 큰 사이즈의 모델로 최대 8kg의 가반하중과 940mm의 작업반경을 갖고 있다.

민트로봇의 스카라 로봇 Pal A4 (PSA400 모델)
마지막으로 스카라 로봇은 현재 자사가 밀고 있는 주력상품이다. 스카라 로봇은 소형 공작물의 빠른 핸들링에 최적화된 로봇으로 주로 반도체, 팔레타이징, 소형 전자기기(휴대폰 등) 조립 등에 가장 많이 사용되며, 식품, 음료공장 등의 패키징 분야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개의 스카라 제품으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민트로봇이 자사의 스카라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공정(조립 및 팔레타이징)을 선보였다
위 공정은 상부에 부착된 카메라가 빠르게 사물의 형태를 인식하여 설치된 비전 소프트웨어를 통해 좌표값을 실시간으로 로봇에게 전달한다. 주어진 공작물(부품)이 시야에 없거나, 겹쳐지거나, 뒤집어야할 경우 자동으로 플렉서블 피더에서 분산 및 반전을 시킨다. 로봇은 이를 정확하게 목표위치로 팔레타이징을 한다.

민트로봇이 자사의 스카라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공정(안테나 튜닝)을 선보였다
위 공정은 5G안테나 튜닝작업을 구현하였다. 실제 안테나 튜닝을 위해서는 수 많은 나사를 미세하게 조이거나 풀면서 각각의 수치를 보면
서 튜닝을 하지만, 로봇을 활용하여 안테나에 들어가는 프리퀀시의 값을 실시간으로 받아 로봇이 자동으로 튜닝을 해준다.
로봇을 활용한 코로나 극복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유는?

2020 로보월드에 한 관람객이 민트로봇 부스를 촬영하고 있다.
로보월드는 실제 비즈니스 매칭보다는 기업홍보, 기술력홍보가 중점이 되는 전시회이며, 참관 기업들은 자신의 제품/기술력을 홍보하는 것에 주력을 가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특별히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멀리서 전시회를 보러 오신 관람객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었다.

민트로봇이 자신들의 로봇을 활용하여 코로나 극복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6축로봇에 긴 간판은 각각 양면에 ‘우리는 이 시련을 시기를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등 2가지 카피를 양면으로 적었다. 또한, 3축로봇에는 ‘함께한다면’이란 카피로 이 둘은 각기 따로 움직인다. 그러다 마지막에 이 두 간판이 겹쳐지면서 '나 자신이나 우리가 이겨낼 수 있다'가 아닌 '모두가 함께한다면 이겨내고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바뀌어 읽히게 된다. 전시회 기간 내 많은 관람객들과 기자분들이 해당 퍼포먼스를 상당히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극찬하였으며,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정말 관심있게 보았다.
전시회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무엇인가?

민트로봇 이원석 전무이사가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
민트로봇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2020년까지 매년 로보월드에 참가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기업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첫번째는 ‘여기는 어느 로봇 업체를 유통하는곳인가요?’, 혹은 ‘혹시 어느나라 기업인가요?’ 라는 질문들을 받았다. 그만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민트로봇을 순수 국내 로봇 스타트업이 아닌, 외국 기업인줄 착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아마 기존 기업과는 다른 이미지 때문에 그런것 같다고 생각한다.

녹색 한복저고리를 입고 있는 민트로봇 직원
두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한복 의상에 대해 궁금해하셨다. 지난 2018 로보월드때 우리는 ‘국산가공장비로 국산부품을 만들고 국산로봇을 만드는 순수 대한민국 제조기업’이라는 컨셉으로 맞췄던 녹색 한복저고리를 단체복으로 맞춰 입었다. 올해는 이를 다시 활용한 것 뿐이다.

부스에 출력된 민트로봇 로봇 이미지와 카피문구
세번째, 왜 사각형 로봇이냐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제조비용이다. 스타트업 특성상 금형을 만들게 되면 몇 천만원에서 억단위의 금형 비용이 발생된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하며 가공하기 쉬우면서 효율성을 높인 사각형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초기 투자 비용절감과 다이캐스팅 방식보다 가공 오차가 훨씬 적고, 전신 아노다이징이 가능한 장점들이 있다. 관람객들 역시 연령에 따라 보는 시선이 다르다. 실제로 LG 등 대기업에서 종사하는 젊은 관계자들은 이번 로보월드에서 우리 제품의 독창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 등장한 로봇들 거의 대다수는 UR(Universal Robot)형태를 그대로 카피하거나, 초창기 산업용로봇을 고대로 카피한 형태이다. 스타트업 업체가 기술력과 더불어 이러한 독창성까지 겸비하고 있다면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네번째는 이 제품은 협동 로봇인가요? 라는 질문이다. 많은 분들이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산업용 로봇 내 협동 기능이 유무와 이러한 협동 안전 인증을 받으면 협동로봇이다. 결국 산업용 로봇 범주안에 속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Pal A시리즈는 순응제어(컴플라이언스 제어) 기능이 있다. 다른 협동 로봇과 동일하게 충돌시 작동을 멈추게 된다. 또한, 사람의 물리적인 직접적 힘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A시리즈의 주된 목표는 자동화 제조공정에서 빠른 속도로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므로 협동 인증을 받지 않았다. 즉, Pal A시리즈는 협동 로봇이 아니다. 마지막은 가격 질문이다. 우리는 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다수를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직접 제조하고 있다. 기본으로 컨트롤박스(컨트롤러+드라이버+소형 PC내장)가 포함되어 제공된다. Pal A시리즈는 비용 효율적인 로봇의 보급화가 주된 목적으로 매우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수량에 따라 다르기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전자메일을 통해 문의해야한다.
민트로봇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는가?
민트로봇의 기업홍보나 제품마케팅, 디자인 분야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같은 미국 실리콘 밸리의 유명 기업들이 시행하는 '역할조직'에 근접해있다. 우리는 부품이 아닌 완성된 제품을 자사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민트로봇 대표님은 이러한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에 이러한 것들이 시행가능했다고 생각한다.

2020 로보월드에서 사용된 민트로봇의 카탈로그. 카탈로그는 이메일로 요청하거나,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Q7: 현재 개발중인 제품과 향후 동향은?
Pal A시리즈는 현재까지는 사이즈업 모델들 포함한 총 6개의 모델에서 확장하진 않을 계획이다.
현재는 7축 다관절 로봇과 4~5축형태의 로봇인 ‘Pal Life’를 개발중에 있다.
이는 산업용에 특화된 기존의 로봇들과는 달리 커피로봇, 쉐프로봇과 같은 업종에 특화된 로봇으로, 부품부터 외형, 기능까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방식이다.
2020년은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 모두 매우 어려운 해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민트로봇 역시 상반기(1분기)에 베트남 하남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제품 양산화 시작에 들어가던 도중, 갑작스런 코로나 사태로 계획이 연장되었다. 현재는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로봇판매 및 공장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솔루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였으며, 감속기 부품과 제어기술, 그리고 4차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있다.
마지막 전시회 소감.
코로나 이후 포스트코로나, 언텍트 등의 시대가 오면서 더욱 4차산업이 가까워지고 있다. 기술이 4차산업에 적합하게 성장된다해도 이를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나 환경역시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줘야한다. 하지만 실제 현장은 이에 대한 수준이 턱없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4차산업과 관련한 이해, 실무자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그리고 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이후에는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삼성과 LG, 현대와 같은 세계적인 대한민국 기업들이 더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력있는 스타트업들이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 그리고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올해 2020 로보월드 전시회를 통해 민트로봇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 기억되고 알려진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