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7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던 Smart Factory + Automation World에 민트로봇은 새롭게 Pal i-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조금 더 새로워진 독창적인 로봇 디자인에 대해서 디자인 총괄을 맡았던 민트로봇의 강민석 과장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2019년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팩토+ 오토메이션월드에 참가한 민트로봇 부스
민트로봇의 Pal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저희 민트로봇의 Pal은 작년 2018 로보월드때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그때도 많은 질문을 받았었는데, Pal은 여러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흔히 우리는 로봇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를 로봇 암이라고도 하죠. 로봇 암이란 다관절로봇들이 사람 팔(Arm)을 말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한글 그대로 읽히는 Pal이란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Pal을 읽을 때는 Pal은 Friend와 같은 친구란 뜻을 갖고 있지요. 우리가 흔히 아는 펜팔(Pen Pal)도 같은 맥락입니다. 로봇 역시 브랜드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브랜드가 차별화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Pal은 친구와 같은 로봇인 다관절 로봇 브랜드입니다.
좌측부터 Pal i606, Pal i306, Pal i401
왜 민트로봇은 다른 로봇회사와 다른 사각형 로봇을 만들게 되었나요?
기존 시장에 있는 로봇들은 일반적으로 UR (Universal Robot)의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가 2017년 최초로 선보였던 로봇 MR-시리즈 역시 UR의 디자인과 거의 흡사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디자인은 UR의 카피캣에 불과했죠.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3요소는 (1) 기능성 : 사용목적에 알맞은 기능 (2) 양질성 : 사용목적에 알맞은 재료 (3) 심미성 : 아름답게 만든다 입니다. 많은 회사들의 로봇 디자인은 곡선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곡선 형태의 디자인을 제조하려면 수억~수십억대의 비용이 들 뿐더러 제조과정 역시 매우 까다롭습니다. 그렇게 수십 수억을 들이면서 나오는 디자인이 과연 합리적인 디자인일까요?
저희는 먼저 비용효율적으로 자사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고, 그렇게 해서 사각형의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각형은 가공하기가 곡선에 비해 매우 쉬울 뿐더러, 제조 비용도 몇십배 이상 절감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사각형으로만 이루어진 로봇은 전 세계에 저희가 유일무이합니다. 그리하여 저희는 매우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저희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져올 수 있었고, 비용효율적으로 크게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로봇의 디자인 모티브는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로봇을 토대로 하여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많은 Visitor들은 실제로 '인터스텔라 로봇과 같다', '레고같다' , '마인크래프트 같다' 등 독창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었고 "민트로봇=사각형 로봇" 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창의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사각형 디자인에 대해 우리는 매우 높은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Pal 로봇에는 위와같이 라운딩이 되어있다. (Pal i3 이미지)
사각형 로봇이 참신하지만, 오히려 모서기라 뾰쪽하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되진 않나요?
이러한 질문들을 실제로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희는 각 모서리부분에 라운딩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부딛혔을경우 찍히거나 긁힐 위험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로봇이 부딛혔을경우에는 둥근 로봇이든, 사각형 로봇이든 피해가 오가는 것은 동일합니다. 결국 충격량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현재 나온 Pal i-시리즈는 산업용 로봇입니다. 산업용 로봇은 아시다시피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일뿐더러, 그렇기에 필수적으로 로봇 주위에 펜스를 쳐서 사용하게 됩니다. 어떤 로봇이든 산업용 로봇이 평균적으로 움직이는 속도에 부딛히히게 되면, 위험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민트로봇의 Pal의 재질은 어떠한 것을 사용하나요?
저희는 모든 로봇에 들어가는 재료를 듀랄루미늄이란 강성이 높은 알루미늄만을 사용합니다. 듀랄루미늄은 실제로 항공기를 제작할때 사용하는 재료로써 매우 강성이 높을 뿐더러, 가공 역시 쉽고 심지어 무게가 가볍습니다.
저희는 이 알루미늄 재질에 모두 아노다이징 기법을 이용하여 색을 입혔습니다. 아노다이징을 하게 되면 표면이 더욱 단단해지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아노다이징 기법은 분체도 장같은 도장방식의 페인트기법에 비해 덴트나 기스에 더욱 강력합니다. 저희는 양질성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재료를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로봇에 민트로봇의 아이덴티티가 적용되었다. ( Pal i6 이미지)
요새 로고의 트렌드는 점점 더 단순화되고 있습니다. 저희역시 기존의 나뭇잎 형상의 로고에서 양 끝 라운딩된 모서리를 채워, 사각형의 형태로 변형된 로고로 리뉴얼하였습니다.
이는 저희 로봇이 사각형인점과도 부합되는 점이며, 실제로 저희 명함, 봉투등의 서식류, 부스 디자인, 홈페이지 디자인, 로봇 디자인 등 모든 민트로봇에서 이 사각형 나뭇잎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는 정사각형의 형태에서 조금 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형태의 로고 방식을 취했습니다. 짧은 축 기준으로 저희 로고는 상하 자유자재로 변형을 할 수 있는 Flexible Logo 형태를 취합니다. 굳이 로봇에 MINTROBOT이라고 적지 않아도 사각형 형태하나만으로도, 로고형태의 인그레이빙 하나만으로도 우리 회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토타입의 Pal i4 SCARA로봇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짧은 축을 기준으로 가로, 혹은 세로로 로고의 형태는 무한히 길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홈페이지에도 그대로 구현되었습니다. 이게 저희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입니다.
2019.04.02
[출처] 민트로봇, 새롭게 리뉴얼된 Pal i-Series의 디자인에 대해 말하다. | 작성자 MINTROBOT